[경제쏙쏙] 티몬·위메프 정산지연 후폭풍…휴가철 앞두고 피해 확산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경제쏙쏙 시간입니다.<br /><br />이번 주는 경제부 김동욱 기자와 함께합니다.<br /><br />어서 오세요.<br /><br />싱가포르 기반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큐텐 계열사인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자 정산 지연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데요.<br /><br />휴가철을 앞두고 소비자 피해로도 이어지고 있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자 정산 지연 사태가 보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아직 정산받지 못했거나 정산 이슈를 우려하는 상당수 판매자들이 플랫폼에서 상품 판매를 중단하거나 이미 판매한 상품을 거둬들이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이에 따른 소비자들의 피해도 커지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특히 휴가철을 앞두고 여행 관련 상품들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유통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와 모두투어, 노랑풍선, 교원 투어 등 주요 여행사들은 22일 티몬과 위메프에서의 여행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했습니다.<br /><br />여행업계는 당장 출발하는 상품은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했지만, 8월 상품을 어떻게 할지를 놓고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출발 일정이 임박한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구매 취소 통지를 받아 여름휴가를 망쳤다는 글들도 다수 올라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티몬과 위메프에 입점해 있던 대형 유통사들도 발을 빼고 있죠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그렇습니다.<br /><br />롯데백화점이 지난 19일 티몬과 위메프에서 철수했고, TV·데이터 홈쇼핑 업체들도 모두 상품을 내렸습니다.<br /><br />거래 규모가 큰 대형 입점사부터 중소 상공인까지 하나둘 빠져나오고 있는 모습인데요.<br /><br />티몬과 위메프는 어제 보도자료를 내고 판매자 이탈을 최소화하고자 제3의 금융기관과 연계한 '에스크로' 방식의 정산 시스템을 다음 달 중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빠른 정산 시스템을 운영하겠다며 진화에 나선 건데요.<br /><br />하지만 입점 업체와 소비자들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언제 정산이 될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고요.<br /><br />시스템 정상화 시점도 당장이 아니라 다음 달로 밝혔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무엇보다 큐텐 그룹의 자금난까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티몬과 위메프, 해외로 매각된 기업들이 문제가 되고 있는 모습인데요.<br /><br />배달의 민족도 그렇죠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배달의 민족은 "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?" 이렇게 광고도 하던 기업이죠.<br /><br />이름부터 한국 색채가 강했던 기업이고, 한국 스타트업 역사상 최고의 성공사례 중 하나로 꼽혔는데요.<br /><br />그런데 2019년 말 배민은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에 매각됩니다.<br /><br />그동안 자유로운 기업문화와 자영업자의 상생 등 철학을 갖고 있던 배민이었는데요.<br /><br />이제는 막강한 시장 지배력을 가지고 이익 극대화에 나서고 있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배민은 지난 10일 배민 배달 수수료를 주문액의 6.8%에서 9.8%로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예를 들어 음식값이 5만원이라면 3,400원 하던 수수료가 4,900원으로 크게 뛰게 됩니다.<br /><br />이에 따라 소상공인들은 수수료가 과하다며 반발하고 있고요.<br /><br />시민단체들은 시장 지배력을 남용해 부당한 수수료를 매겼다며 공정위에 신고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처럼 자영업자와의 상생은 외면하면서 독일 모기업에는 거액을 배당해 비판이 일고 있죠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배민은 지난해 7천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는데요.<br /><br />이 중 4천억원을 모회사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에 배당합니다.<br /><br />결국 이 거액의 배당금이 최근 수수료 인상의 배경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데요.<br /><br />그러다 보니 '배다른 민족', '게르만 민족'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독일 딜리버리히어로는 현재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.<br /><br />유럽연합으로부터 반독점 관련 6천억원대 벌금을 부과받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0%가 넘었습니다.<br /><br />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수료를 올리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스타트업 성공 사례라고 하면 카카오도 있는데요.<br /><br />창사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죠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그렇습니다.<br /><br />김범수 창업자가 결국 구속됐습니다.<br /><br />카카오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은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김 위원장은 자신에게 제기된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했지만, 법원은 "증거 인멸과 도망할 염려가 있다"고 판단했습니다.<br /><br />이에 따라 카카오의 경영 활동과 쇄신 작업에도 큰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인데요.<br /><br />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인공지능 분야나 인수합병 등에 있어 미래 성장 동력 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카카오모빌리티의 콜 몰아주기 의혹, 드라마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 등 현재 검찰이 수사 중인 카카오 사건만 4건인데요.<br /><br />관련 수사에도 속도가 붙으면서 카카오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는 계속될 전망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그런데 카카오가 카카오뱅크의 대주주 지위를 잃을 가능성도 있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그렇습니다.<br /><br />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는 카카오의 핵심 자산 중 하나입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에서 규정한 대주주의 요건이 있는데요.<br /><br />'최근 5년간 조세범 처벌법,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, 공정거래법 등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 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'고 되어 있습니다.<br /><br />김범수 위원장은 혐의를 부인했지만 결국 구속되면서 검찰이 혐의를 입증할 만한 충분한 증거를 확보한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는데요.<br /><br />만약 카카오가 벌금형 이상을 받으면 금융당국이 적격성 충족 여부를 판단한 뒤 보유주식 한도인 10%를 초과한 지분을 처분하라는 명령을 내리게 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럴 경우 2대 주주인 한국투자증권에 대주주 지위를 넘겨줘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.<br /><br />현재 위기를 맞은 카카오는 카카오게임즈, 카카오엔터테인먼트, SM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계열사를 매각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런 와중에 카카오의 핵심 서비스죠.<br /><br />카카오톡 장애도 이어지고 있죠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지난 18일 카카오톡 메신저에서 두 달 만에 접속 장애가 발생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.<br />...